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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

코인을 캐다(1)

뿌띠빠야 2022. 2. 1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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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친하진 않았지만 오며가며 인사를 하던 동료가 퇴사를 했다.
코로나 시국이라 조촐히 모여 송별회를 하고 있었는데, 퇴사하는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잠을 자는 시간에도 돈벌수 있는 연구를 하세요.


자기가 존경하는 인물중의 한명인 워렌버핏이 한 이야기라고 했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나한테 하는 이야기인가? 하고 자격지심에 기분이 불쾌해 졌다.
이나이 먹도록 재테크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내자신이 초라해 보여서 일수도 있고,
내 월급만으로 처자식을 먹여살려야 하는 내 상황이 안쓰러워 보여서 일수도 있다.
그렇게 송별회가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직장생활은 이제 길어야 10년인데.."

휴대폰을 꺼내어 막연하게 검색부터 했다
"직장인 재테크", "직장인 투잡", "직장인 사업" 등등등..
뭔가 너무 막연했고 정보도 없었다. 사실 그동안 회사일 하느라 재테크에 신경쓰지 못한것이 결정적이었다.
이제와 시작하려니 정보도 없고, 인맥도 없었다.
단순히 구글링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블로그홍보용 정보만 보고 있었고, 딱히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하얀 도화지처럼 정말 아무런 정보도 지식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날밤은 잠이 잘 오지 않았다.
평소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뭔가 뒤쳐지는 것 같았고, 마음이 조금해졌다..
다음날 잠을 설쳐서 빨개진 눈으로 새벽같이 출근했다.
생각해 보니 퇴사한 동료에게 자문을 구하는게 제일 빠를 것 같았다.
전화로 물어보기엔 좀 그래서.. 메신저로 물어봤다.
"숙취는 해소 했나요?"
"이제 뭐하실 계획이세요?"
당연히 일상적인 답변이었고 내가 원하는 대답은 나오질 않았다. 그래서 돌려 말하지 않고 직접 물어봤다.
"재테크는 뭐 하세요?"
"퇴사해서 뭘로 벌어먹고 사세요?"
......"코인이요"

아... 그 하루에도 몇십만원씩 오르락 내리락 하는 그 코인?!
왠만한 자산가도 쪽박을 차게 만든다는 그 코인?!
뭔가 허탈했다. 내가 생각했던 재테크가 아니라 이건.. 도박이잖은가?
난 뽑기조차 운이 없어서 꽝만 뽑는 똥손이라 도박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명절날 고스톱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날 이렇게 불안하게 만든 동료의 재테크는.. 코인이었다.
'혹시 장난하나?'라는 생각과 '아니 도데체 얼마나 벌었길래 퇴사를 하지?'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얼마나 벌었냐고 물어봤더니, 1억을 벌었다고 한다.
마이너스 통장 7천만원을 만들어서 몽땅 코인을 샀고, 그게 올라서 2억가까이 됐다고 했다.
'역시 되는 놈은 뭘 해도 되는구나'
하지만 난 그런 배짱이 없다. 사실 돈이 없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중 그동료는 이제 코인 트레이딩은 이제 안한다고 한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다나..
그래서 지금은 채굴을 한다고 한다.
채굴? 네이버 뉴스에서 얼핏 본것 같기도 한 코인 채굴...
막연하게 이거 범죄 아닌가? 했던 채굴을 한다고 한다.
나에게 한번 해보라고 추천을 해줬다.
인터넷과 유튜브를 찾아보면서 집에 있는 컴퓨터로 채굴을 시도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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